# 초보 투자자를 위한 투자 공부법

 

투자를 해오며 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결국 끝까지 살아남아 성공한 이들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발로 뛰며 꾸준히 투자 공 부를 해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투자에 뛰어들기 전,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어떻게 투자를 해나갈 것인지 연구했다는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 였다 부동산 투자가 부를 이루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걸 알았다고 해도, 실제 투자에 나서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 할 수 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이 책을 다 읽고 책을 덮는 순간, 무엇을 시작해 야 하는지 알려 주고자 한다. 다음은 초보 투자자를 위한 접근 단계다.

 


- 1단계 : 경제신문 읽기

- 2단계 : 투자 관련 책 읽기

- 3단계 : 온라인에 서 정 보 및 동료 얻기

- 4단계 : 매주 1회씩 임 장하기

- 5단계 : 멘토 만나기

 

1단계 : 경제신문 읽기

당신이 그저 투자로 몇천만 원을 얻는 것이 목표라면 이 단계를 건너뛰어도 좋다. 하지만 당신이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 매사가 그렇듯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경제신문을 읽는 것이다. 목적은 국내 외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금융과 기업의 동향을 분석 하는 것이다. 경제 와 기업 등의 동향을 가늠해 거시적 인 안목을 갖춰 야 부동산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비용 대비 양질의 정보를 얻는 데에 경제신문 만한 것도없다. 그렇다면 경제신문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첫째, 신문 기사 모두를 꼼꼼히 읽을 필요는 없다.

신문 기사 전체를 한 자도 빼놓지 않고 모두 읽으려고 하면, 많은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관심 없는 분야의 내용은 굉장히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기사를 읽는 것 자체가 지루하게 느껴지면 꾸준히 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이기 힘들다. 따라서 가장 관심 있는 섹션만 읽거나 차라리 하루 1시간읽기'처럼 구체적인 시간 계획을 세워두고 그시간 동안만 신문을 읽는 것이 효과적 일 수 있다.

 

둘째, 대기업의 동향은 반드시 챙겨라

기업은 이윤을 가장 많이 내는 시스템으로 운영 된다. 따라서 그들이 이윤을 어떻게 내고 있는지 살펴 보면서 개인이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있는지 연구해보라. 특히 삼성이나 현대를 비롯한 대기업이 공장 라인이나 연구소를 세울 경우, 그 지역 부동산이 영향을 받으므로 이러한 정보는 반드시 챙 길 필요가 있다.

 

셋째, 뜻을 모르는 단어는 검색을 통해 의미를 파악하라

신문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밑줄을 치거나 동그라미로 표시해두고, 나중에라도 온라인 검색이나 사전 검색 등으로 그 단어의 의미를 파악해 두자. 처음에는 모르는 단어가 너무많아 모든 걸 찾아서 공부하려다 좌절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또한 하루 3 -5개 단어 로 제한해서 검색하고 공부하자.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찾아야 할 단어 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고 암호같이 보이던 문장들이 쉽게 이해되어 뿌듯하기 까지 할 것이다.

 

넷째, 주식이나 부동산은 보유했다 생각하고 시세를 체크하라

당장 투자할 종잣돈이 없다고 해도 관심 있는 지역이 있다면, 실제 내가 보유했다고 생각하고 매주 한 번씩 시세를 체크해보라. 가격 등락의 흐름을 파악하게 되면, 향후 투자 시 매우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2단계. 투자관련 책 읽기

책 읽기야말로 어떤 전문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묻는다. 나는 그들에게 일단 100권 이상의 투자 관련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한 권의 책이 그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는 있지만, 그의 인생까지 바꾸기는 힘들다. 따라서 다양한 책을 많이 읽기를 권한다. 투자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싶다면 시중에 나온 책은 다 읽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권의 책을 빨리 읽기보다는 좋은 책을 정독하고 저자의 의중을 파악할 때까지 계속 읽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책을 읽을 때 주의할 것이 있다. 비평가의 자세로 읽지 말라는 것이다. 가끔 어떤 책을 읽은 후에 저자가 놓친 것들과 저자의 약점을 끄집어내 지적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비난하고 비평하는 그들은 한 권의 책을 낼 만큼의 실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물론 저자의 의견과 다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한 분야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그런 식의 접근이 배움과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원래 칭찬보다는 비난이 쉽고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띄게 마련이다. 한 권의 책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한 가지 만이라도 배우게 된다면 그것 만은 그 책은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목적을 되새기면서 여러 투자서를 읽어보자. 다만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이 현실에 들어맞는 것인지 , 수익은 제대로 계산된 것인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책을 읽을 때는 그들이 제안하는 투자 방법의 장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라. 그리고 그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저 자가 의도한 바를 모두 이 해 했다고 보긴 힘들다.

구체적으로는 매달 5만 원 정도를 책을 구입하는 데 투자하길 권한다. 책은 가격 대비 가장 효율적인 투자처다. 지인과의 술자리나 쇼핑등에 돈을 쓰는 대신 이를 투자서 구입에 지출한다면 당신의 인생이 분명 달라질 것이다.

 

재테크 책 읽는 법

가끔 나는 지인들에게 괜찮은 책을 추천하곤 하는데 , 종종 이미 그 책을 읽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책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면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심지어 그 책에 그렇게 좋은 내용이 있었느냐고 되묻는 경우도 있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같은 책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경험이나 읽는 태도에 따라 책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경험은 한 번에 쌓을 수 없지만 읽는 태도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정말 괜찮은 책을 읽었을 때 그 내용을 하나씩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 옮겨 적는다. 이렇게 하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독서백편의자현(책이나 글을 100)번 정도 읽으면 그 뜻이 자연스럽게 보인다는 명언)'이 라는 말처럼 글을 한 자 한 자 필사하다 보면 저자의 뜻을 더욱 정획히 파악할수 있게 되고, 그냥 지나쳐 읽었던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다. 그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입장이 되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글 내용 중 내가적용할수 있는 투자 관점이나 실천할 수 있는 내용 등을 정 리 할 수도 있다.

나는 다음과 같이 책을 읽는다

 

1단계 통독(글 전체 를 읽으면서 좋은 부분에 밑줄을 친다)

2단계 필자(밑줄을 쳤던 내용을 종이에 옮겨 적는다)

3단계 적용(필사한내용을살펴보며 살천할수있는행동을정리한다)

 

3단계 온라인에서 정보및 동료 얻기

경체신문을 통해 경제 흐름을 꿰뚫어볼 수 있는 눈이 생기고, 여러 권 의 투자 관련 책을 읽어 이 분야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게 되 었다면, 온라인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나갈 필요가 있다. 각종 온라인 포털 사이트의 재테크 혹은 투자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 유용한 정 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온라인의 각종 정보 글은 책에 비하면 문장도 엉성하고 정리가 덜 된 것들이 많고, 진위 여부가 부정확해 주의가 필요한 것도 있다. 다 만, 확인된 객관적 정보만 편집되어 있는 책의 정보에 비해 걸러지지 않은 만큼, 현실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보가 가감 없이 올라오기 도 하고, 책에 비해 비교적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정보이다 보니 더욱 유용할 때 가 있다. 또한 여 러 사람들의 투자 후기 들을 볼 수 있어 간접적 경험을 통해 여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가급적 온라인 사 이트에 본인이 투자와 관련해 공부한 내용이나 정보를 나누면서 온라 인상에서 좋은 동료를 만나기를 권한다. 투자 카페 등에서 만난 동료들 은 앞으로 투자활동을 하는 데 큰 버팀 목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의 명언처럼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 좋은 동료를 만나 멀리 가길 바란다.

 

4단계. 매주 1회씩 임장하기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대략적인 방향을 잡았다면, 그다음 해야 할 일은 현장에 나가는 것이다. 부동산 물건이 있는 현장에 직접 가서 물건을 보는 부동산 투자 활동을 임 장'이 라고 한다. 어떠 한 부동산을 효율적 으로 사용하기 나 분석하기 위해 대 상 부동산 또는 인근 지 역 유사한 장 소에 가서 조사나 확인을 하는 것이다. 부동산은 지 역성과 부동성 이 중 요하므로 의사결정 전에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 다. 따라서 신문에서 유망 투자처가 소개되었거나 인터넷에 경매 물건 을 올라왔다면 현장을 직 접 찾아 눈으로 보고 부동산 중개사무소에도 들러보자 실제로 나는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 6개월 동안 책을 읽었고 처음 1 년 동안은 매주 토요일마다 투자 물건이 있는 현장을 찾아 부동 산 중개 사무소에 들러 여 러 정 보를 조사했다. 임 장을 하고 싶다면 먼저 지금 당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주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 이 많으면서도 자기 집 주변 부동산 시세가 현재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예전에 어떤 분은 지금 부동산 시 장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지역에 살고 있으면서도 내게 어디 에 투자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거주 지 역은 가장 잘 아는 곳이기에 그 지역의 장단점을 파악하기가 쉽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를 시작으로 점차 임장지역을 확장해가자. 책으로 읽은 지식은 금방 잊어 버릴 수 있지만 발로 쌓은 지식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임 장은 다음과 같이 총 4단계로 이뤄진다.

 

1. 인 터 넷 사전조사

부동산 투자자들 중 많은 이들이 이무런 준비도 없이 현장에 나갔다가 그냥 보이는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들러서 대충 투자 물건을 둘러보는 식의 임장을 한다. 이런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물론 현장에 나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지만 직장인의 경우 시간이 가장 귀하므로 허술한 임장은 여러 번의 임장을 야기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한번 임장 나갔을 때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우선 임장을 나가기 전 인터넷을 통해 투자 지역의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현장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 직원의 설명을 들을 때도 알고 듣는 것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듣는 것은 천지차이다. 따라서 사전에 인터넷에서 물건지에 대해 조사한 뒤 실제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가서 물어 봐야 할 것들을 미 리 생각해 두자.

아파트 시 세에 대한 사전조사 시에는 네이버 부동산(http://land.naver.com)'이 제공하는 정보가 가장 신뢰 할 만하고, 보기에도 편하다 네이버 부동산이 아파트 시세 사이트 사이에서 강자가 된 것은 네이버 의 검증 서비스 덕분이다. 아파트 시세를 제공하는 타 사이트들이 별도 의 검증 없이 부동산 업체가 알려준 정보대로 시세를 입력해온 반면 네이버 부동산은 부동산 중개사무소가 매물 정보를 올렸을 경우 직접 물건 임대나 매매를 의뢰한 사람에게 전화하여 물건의 평형과 가격 등 을 물어본다. 이렇게 마련한 정보의 정확성 덕분에 네이버 부동산이 신 뢰를 얻게 된 것이다. 따라서 관심 있는 물건의 임장을 나서기 전에 , 네 이버 부동산 사이트에서 관련 물건의 세대 수와 아파트의 향, 입주 연 도, 난방 방식 , 아파트 단지 구성 내용, 평 형별 평면도, 시세 추이 내역 부동산 상호 및 연락처 등의 다양한 정 보를 확인하자 다가구 및 빌라 시세를 파악하기 가장 좋은 사이 트는 서울의 경우 서울특별시 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land)'이다. 이 사이 트에 들어가 해당 동 주소를 입력하고 번지수 등을 입력하면 매매가, .월세가등 해당 번지 내에서 거래된 내역을 모두 볼수 있다. 한가 지 팁을 주자면, 빌라의 경우 아파트처럼 시세를 파악하기가쉽지 않은 태, 이 때는 주변 건물의 시세를 조사하면 대략적인 시세를 알 수 있다 경 기도의 경우 경기도 부동산 포털'이 란 사이트 에 접속하면 해당 지역의 매매 및 전 . 월세 시세, 부동산 관련 정보등 을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다. 파악하는 방법은 서울특별시 부동산정보 광장과 비슷하다.

 

2. 부등산 중개 사무소 전화 문의

이렇게 인터넷으로 해당 물건에 대한 대략적인 시세를 확인했다면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직접 전화해서 실제 투자 물건에 대해 문의해보 면 된다. 해당 사이트에 현장 물건지 주변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연락처 가 공개되어 있을 것이다. 이를 파악해 부동산에 전화를 건다. 이때 중 요한 것은 반드시 10군데 이상의 중개사무소에 연락해서 문의해보라 는 것이다. 그래야만 해당 물건의 시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전화 할 때도 매도자(임대인), 매수자, 임차인, 이 세 명의 입장에서 문의하 는 것이 좋다. 그렇게 전화를 걸어 문의한 뒤 그중 가장 친절하게 응대 해준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찾아가서 투자 물건 브리핑을 받으면 된다 개인적인 경험상 전화를 친절하게 받는 중개사무소의 직원일수록 말 주변이 좋고 수완도 좋은 데다 업무 능력도 뛰어나 좋은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 그들은 임차를 놓을 때나 매도할 때도 내 편이 되어서 거래 상대방 또는 상대방 부동산과도 잘 협의해 능숙하 게 일을 처 리 했다 10군데 이상의 중개사무소에 전화해보라고 권한 이유는, 정확한 시 세를 파악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앞으로 자신이 거 해할 중개시무소를 제대로 선택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렇게 전화 통화 이후 자신에게 맞는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선정했다면, 임 상할 때 사장이나 직원을 직 접 만나 명함을 받아 보관해두자. 그렇게 해두면 투자 물건을 매입한 뒤 수리나 임대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중개사무소와 협의해 일을 용 이 하게 처 리 할 수 있다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방문할 때는 가급적 혼자보다는 둘이 가는 것 이 좋다. 특히 신혼부부일 경우 가장 좋다. 신혼으로 보이는 부부가 함 께 가면 중개사무소에서는 대부분 실수요자라고 생각하고 친절하게 응대 한다. 중개사무소의 사장이나 실장 들은 여 성 인 경우가 많다. 따라 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현장에서 질문할 때 더 편하고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특히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섬세하게 접근 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남성의 경우 해당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만 돼도 문제없다고 생각하지만, 여성들은 해당 부동산의 노후도나 걸로 여부, 수압 상태 , 자녀 교육 환경 등을 꼼꼼하고 세세하게 살핀다. 만약 입장 경험이 부족한 남성이라면 아내와 함께 가거나 미혼이라면 여성 지인과 함께 가기를 추천한다. 만약 아내가 육아나 회사 일 등의 문제 로 같이 임장을 다니기 힘들다면, 온라인 카페 활동을 통해 친구를 만 E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다면 -' 조합은 어떨까남성 두 명이 중개사무소에 방문하 면 실수요자라기보다는 시세를 조사하러 온 투자자로 보일 확률이 크 다. 따라서 애써 부동산 브리핑을 한 뒤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생각해 반기 지 않을 수 있다 상황에 맞는 복장도 중요하다. 예전에 지인이 임장을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격분해서 내게 이야기를 털어놓았던 적이 있다. 그는투 자 스터디 멤버와 함께 경매 물건 조사를 위해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들 어 갔는데 사장이 면박을 줬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물어보니 , 남자 서너 명이 반바지 차림으로 중개사무소에 들어가서 어떻게 오셨냐는 질 문에 다짜고짜, "여기 부동산 투자하러 왔는데요! "라고 이야기한 것이 다. 그러자 중개사무소 사장이 나온 투자 물건이 없다며 아주퉁명스럽게 대답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임장팀의 한 사람과 중개사무소 사장 사 이에 고성이 오갔다. 물론 그들의 입장에서는 부동산 중개사무소 사장의 불친절한 말투와 행동에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중개사무소 사장 입장에서는 반바지 차림의 남자 여러 명이 몰려와서 무턱대고 투자하러 왔다고 하니, 자기 손님도 아닌 사람에게 매매가나 임대가를 브리핑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을 수 있다. 특히나 인근 아파트가 경매로 나 왔다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그러한 투자자들이 반가울리가 있겠는가? 차라리 편한 반바지 차림이었다면, 동네 주민인데 전세가 만기되어 이사를 기려고 한다는 식으로 접근했다면 서로에게 더 좋았을 것 같다 물론 솔직 한 것이 가장 좋지 만 살다 보면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대처법 이 있는 법이다. 다만 기억해야 할 것은, 부동산 투자 또한 비즈니스 차 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존중받고 싶다면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 기본적 인 복장조차 갖추지 못하고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본인이 아마추어 라는 사실을 드러 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4. 임장보고서 작성

임장을 다녀왔다면, 그 지역과 해당 물건에 대한 간단한 정보나 특이 사항, 자신의 의견 등을 간략하게라도 기록해두어야 한다. 정리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쉽게 잊히는 비계량적인 경험으로밖에 남지 않아 투자를 위 한 유용한 테 이터 로 활용하기 힘들다. 개인 블로그나 스마트폰 노트에 임장 기록을 남기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부동산 투자 관련 온라인 카페 중에는 임장 후기를 공유하는 게 시 판을 따로 마련해둔 곳도 있다. 여 기 에 임장 후기를 남기면 다른 사람들과 정 보를 공유한다는 점에 자신뿐 아니 라, 다른 이들의 임장 경험을 간접 체험 할 수도 있다.

누군가 내게 부동산 투자에 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현장을 떠나지 않는 것이 라고 대답할 것 같다. 같은 물건이 라도, 그저 컴퓨터 앞에 앉아 로드 뷰'로 보는 물건과 현장에 서 중개 사무소 사람들에게 소개받는 물건은 완전히 다르다. 다만 문제는 경 험이 많은 사람들이라 해도 임장을 꾸준히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 부동산 투자를 제대로 해보기로 했다면, 꾸준한 임장을 위 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과 약속을 잡는 것이다. 마음이 잘 맞는 동료를 정해서 함께 임장을 다니기도 약속해두면, 개인의 의 지 적 노력 보다 훨씬 강력 한 동기부여 가 된다. 또 같은 현장에 서 동일한 물건을 보디 라도 사람마다 보는 관점 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건을 교류하게 된다면 임장의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 스터디나 모임을 통해,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정 하고 그와 매주 1회씩 임장하기 '6개월 이상 하다 보면 현장과 물건을 보는 시 선이 보다 정 확해 질 것이다.

 

5단계. 멘토 만나기

투자든 사업 이든, 그 어떤 분야에서든 후발주자가 제일 첫 번째 써야 할 전략은 벤치마킹 '이다. 삼성은 소니를 벤치마킹해 전자 분야에서 1위 를 차지했고, 애플의 아이폰을 벤치마킹해 휴대전화 시장 1위가 되었 다. 나 역시 투자를 배우기 시작할 때 성공한 투자 선배들의 방식을배 우고 흉내 내고자 부단히 애썼다. 처음엔 각종 언론사나 신문, 투자 관 련 사이트에서 투자에 유용한 칼럼을 쓰고 있는 이들을 만나려고 노력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내게는 그들의 조언이 필요했지만 내가 그 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입 장을 이해했다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성공한 투자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쉬 운 방법 . 즉 비용을 내고 그들의 강의를 듣는 것이 었다. 그렇게 나는 유 명한 투자 멘토들의 강의를 신청해서 들으며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시 행 착오를 줄여나갔다. 실제로 투자를 본격적 로 시작하는 데 결정적 동기가 된 것이 바로 강의였다. 나보다 앞서 투자 세계에 뛰어들어 수 많은 경험 끝에 이뤄낸 성과들을 듣고 나니 내가 그들처럼 되지 말란 법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어느새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 '로 바뀌었다. 또 함께 강의를 듣는 사람 중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이 후에도 그들과 소중한 인연을 이 어 갈 수 있다는 점 도 장점 이 었다 다만, 지금 당장 정규 강좌를 신청 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투자 관련

책들도 좀 읽고 현장 경험을 보다 쌓고 난 뒤 수강하기를 권한다. 재 테크나 투자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정규 강좌를 듣는 것은 이제 겨우 물속에서 발차기를 할 수 있을 뿐인데 접영 코스를 배우는 것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좌들이 하는 이야기와 수업 내 용을 어 느 정도 이 해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갖춘 뒤 도전하기를 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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