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변에서 훤칠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신반포 아크로 리버뷰’. 내달 입주하는 이 아파트 전용면적 78.48㎡짜리 분양권이 지난 3월 25억원에 팔렸다. 비슷한 시기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형은 2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10년간 반포동 일대 아파트 시세를 이끌었던 래미안퍼스티지가 ‘루키’ 아크로 리버뷰에 주도권을 뺏긴 것이다.



.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전용 59㎡형 분양권 시세가 13억원을 웃돈다. 송파구 대장주 ‘엘스’·‘리센츠’를 바짝 추격한 상태다. 입주 이후인 내년에는 송파구 대장주 타이틀을 넘겨받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새 아파트 흥행 질주…지역 대장주로 ‘우뚝’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대장주 아파트 간판이 바뀌고 있다. 10여년 전 1기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입주한 이후 지금까지 강남권 대장주로서 지역 시세를 주도했지만 최근 입주하거나 집들이를 앞둔 단지들에 최고가 타이틀을 속속 내주고 있다.

KB국민은행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신반포5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다음달부터 입주하는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는 전용 84㎡ 분양권 시세가 25억원 훌쩍 호가하며 신흥 대장주로 우뚝 섰다. 2016년 8월 입주한 ‘아크로 리버파크’와 함께 서초구 랜드마크 단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잠원동 한 공인중개사는 “아크로 리버뷰는 한강변으로 길게 단지가 설계돼 각 동 어디서나 한강뷰를 만끽할 수 있다”며 “최근 입주자 사전점검 행사 이후 매물을 거둬들인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대림산업(000210)이 서초구 반포동에 지은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84㎡형의 평균 매맷값은 26억원 수준으로 이미 반포래미안퍼스티지나 반포자이를 3억~4억원 차이로 따돌린 상태다. 지난 2월에는 이 아파트 84.95㎡가 26억 8000만원에 팔렸다. 전용 59㎡ 역시 평균 매매가가 18억 2500만원으로 주변 대단지보다 2억원 이상 비싸다.

강남구에서는 2015년 입주한 ‘래미안 대치 팰리스’ 1단지가 2007년 입주한 ‘대치 아이파크’를 훌쩍 추월했다. 전용 84㎡의 경우 대치 아이파크는 17억 6250만원인데 반해 래미안 대치 팰리스1단지는 23억원에 육박한다. 5억원 이상 비싼 셈이다. 도곡동의 강자 ‘도곡렉슬’도 아직 84㎡가 17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으로 래미안 대치 팰리스에 크게 못 미친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등 개포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대거 입주를 시작하는 내년부터 강남구 대장주 아파트 판세는 또 한 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개포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94㎡(약 38평)형에 배정된 입주권이 작년 7월 20억원에서 현재 25억원까지 뛰었다”며 “입주일이 다가오면서 프리미엄(웃돈)이 더 붙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공급 줄어 대장주 역할 오래갈 듯”

송파구에서도 대장주 세대 교체가 임박했다. 송파구 1기 재건축 단지의 대표 주자인 엘스와 리센츠는 전용 59㎡와 84㎡가 각각 13억 8000만원, 16억 50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헬리오시티 분양권 시세는 각각 13억 1600만원, 14억 6500만원으로 엘스와 리센츠에 못 미친다. 하지만 향후 입주가 웬만큼 마무리되면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 간의 경쟁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곳곳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강동구 역시 새 아파트 단지의 등장이 눈에 띈다. 2009년 입주한 고덕아이파크 전용 59㎡와 84㎡는 각각 8억 3500만원, 10억 2500만원으로 작년에 입주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에 바짝 쫓기고 있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전용 59㎡와 84㎡는 8억 1000만원, 9억 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올 들어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84㎡는 10억원대에서도 거래가 조금씩 성사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은 공급 대비 수요가 항상 많은데다 최근 몇 년 새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새 아파트가 대거 지어진 것이 이같은 대장주 아파트 세대 교체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강북은 오래된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빌라 등을 부수고 짓는 재개발 사업지가 많지만 강남은 대부분 재건축 사업장만 있다. 올 들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하고 재건축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면서 향후 5년 뒤 신규 주택 공급은 급감할 전망이다. 최근 대거 입주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한동안 대장주 역할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한정훈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강남3구로 출퇴근하는 정규직 직장인만 하루 150만명에 달한다”며 “직장 수요와 학군 수요가 같이 존재하는 강남에 들어와 살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은데도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새 아파트만 나오면 가격이 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강력 규제로 아파트는 냉각, 수익형 부동산은 후끈


정부가 주택 시장에 연이어 강력한 규제를 가하자,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시장 옥죄기가 보유세 카드까지 꺼내들자 피로감을 느낀 부동산 투자자들이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 보다 이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정부규제가 덜한 까닭에 임대수익을 노린 큰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업게는 보고 있다. 정부는 이달 1일 부터 조정 대상 지역 대상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양도세 중과의 경우 지난 2014년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폐기된 후 4년 만에 다사 부활했다.

이달부터 주택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조합원 입주권 포함)을 팔 때 기본 양도소득세율(6 ~ 42%)을, 2주택자는 10%, 3주택 이상은 20%를 추가 적용 받아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에도,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발표를 시작으로 청약 규제, 전매제한 강화, 주택대출 강화 등 규제가 연이어 시행되어 왔다.

시세차익을 노린 아파트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임대수익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또 있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지에 따라 청약규제, 전매제한, 주택대출강화 등이 연이어 발표되자 두손을 들고 위험부담을 피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이 공개한 전국 상업, 업무용 부동산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큰 이슈를 몰고 왔던 8.2 부동산 대책 규제 발표한 8월부터 12월까지 17만 6544호가 거래됐는데 주택 규제가 미비했던 2016년 8월 ~ 12월 기간에 11만 6373호가 거래된 것보다 51.7% 증가했다.

올해 1~2월에는 6만 2458호가 거래됐는데, 2017년 1~2월에 거래된 4만 8766호보다 28.07% 늘었다.

주택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는 크게 낮아졌다. 통계청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7월 119.7이었던 심리지는 8월 113.2로 떨어졌고, 10.24 가계부 대책 발표 이후 인 11월에는 107.3, 12월에는 102.8까지 하락했다.

올해 2월에는 111.0까지 올라왔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로 인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월 이후 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주택 초강력 규제시대 눈길 가는 수익형 부동산 현황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오피스텔)

: 힘찬건설은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일대에서 오피스텔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를 분양 중이다.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 중상 15-3, 4블럭에 들어선 이 단지는 전용 20 ~ 28㎡ 총 684실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2025년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 완료 시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올림픽대로, 미사IC, 상일IC 등도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는 문화와 자연이 결합된 특화거리가 들어선다. 차없는 보행자 중심도롤로 조성될 미사특화거리는 약 800m 규모로 원형광장과 미사리 라이브 카페촌을 재정비한 카페거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특화 거리 주변은 망월천 수변공원, 미사리 경정공원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공한다. 단지 인근에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 하남점이 근처에 위치하여 쇼핑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 단지는 인근 업무지역 수요자에 맞춘 원룸과 1.5실로 구성했다. 


    수유역 그른대파트(오피스텔)

: 서울 강북 최초의 전세대 복층 오피스텔인 수유 그랜트파크가 분양중이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160-14외 4필지로 연면적 6,167.03㎡, 지하 1층 ~ 지상 20층 규모로 오피스텔 226실, 근린생활시설 2호로 구성된다. 수유 푸르지오시티(2012년)이후 공급물량이 전무한 공급가뭄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4호선 수유역 도보 5분거리, 미아역 10분거리, 우이신설경전철인 화계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강북 최초의 복층 오피스텔로 풍부한 임대수요를 자랑한다. 도보권내 성신여대(4,000여명), 서울 사이버대학교, 수유 중심상업지역(일일 유동인구 9만여명)등이 있다. 편리한 생활 환경과 쾌적한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수유 중심상업지역, 수유 재래시장, 도보권내 오패산, 장북 구민 근린공원, 4.19 기념공원, 북한산 국립공원 등이 있다.











 제주에서 행복의 터전을 만들려는 이들에게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이었다. 제주로 이주한 친구를 만나러 무작정 치를 배에 실을 때만 해도 제주와의 인연이 이렇게 길게 이어 질 줄은 몰랐다.

배에서 내린 그날이었다. 제주 특유의 바다내음과 바람이 내 몸을 감싸자 내 안에서 무언가가 부서졌다. 그리고 나는 본능적으로 깨달  았다. 이러한 증상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고  그날 이후 나는 뭍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제주의 자연은 내 몸과 마음을 고스란히 감싸주었다. 요즘에는 그런 아가씨들이 많아졌지만 1997년 당시에 20대 초중반 아가씨가 제주에 반해 눌러앉겠다고 하니, 가족과 친구들이 몹시 당혹스러워했다.

그러나 막상 제주에서 지내다 보니 나는 제주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제주 사람들과 나 사이에는 깊고 험한 바다가 가로놓여 있는 듯했고, 나는 태풍으로 운항을 멈춘 여객선을 하염없이 바라보듯 씁쓰름한 시간들을 보냈다. 그러다 잠시 제주를 떠나 육지에서 생활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제주를 떠나 서울과 부산에서 살다 보니 굽이굽이 그리운 제주의 풍광들이 나를 호출했다. 이른 새벽에 바닷가 해무 속을  달리던 순간, 가을 억새밭에 누워 바람을 맞으며 읽었던 책들, 바닷가 검은 바위에 앉아 시간 기는 줄 모른 채 석양을 바라보던 기억, 달빛 이 은은한 여름밤에 야간수영을 즐기곤 했던 추억, 제주에서의 시간 들이 가습 시리도록 그리웠다  결국 나는 제주의 호출에 응했고, 2년여의 육지생활을 뒤로한 채 다시금 제주로 돌아왔다.

 그런데 다시 돌아온 내게 제주는 포근한 제2의 고향이 되어주었고, 제주 사람들 역시 고향사람이 되어주었다. 제  주 사람들과 나 사이에 놓였던 깊고 험한 바디는 따뜻하고 잔잔한 바다로 변했고, 막상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며 다가가니 제주 사람들의 속마음은 순수함 그 자체였다.


 제주도를 창조한 여신인 설문대 할망이 “제주로 세 번 들어와야 진 정한 제주 사람이 된다”고 했던가! 나는 두 번 들어왔고, 지금은 제 주 사람이 다 되었으므로 굳이 세 번까지 채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난 10여 년간 제주에 두 번째 들어와 살게 되면서 변화무쌍한 시간을 보냈다 다시 제주로 돌아올 때 나는 말 그대로 빈털터리였다. 이 떻게든 경제활동을 해야 했기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부동산 일 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성 혼자서, 그것도 제주에서 경제활동을 한다 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나는 처음부터 부동산 분야에서 가장 고난이도로 통하는 토지 시장 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빈주을 사기에 충분했 다. 부연하자면, 부동산 업자들은 시내 전월세 중개에서 매매 중개, 상업용 부동산 중개, 토지 중개 등의 과정을 거쳐 성장한다. 토지 분야 에까지 입문하는 기간도 길지만, 입문한다 하더라도 같은 업자들에게 먹고 먹히는 구조라 살아남기가 여간 힘든 편이 아니다. 게다가 내 고 향은 제주가 아닌 경남 합천이다. 학연도 지연도 없는 제주에서, 그것도 치열한 -부동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풍랑을 두려워하지 않는 선장처럼 강해져야 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내가 깨달은 것은 '부동산은 가치가 가격을 만 들 수 있다'이다. 어떤 땅을 만나든 그 땅에 가치를 만들어내면 가격 은 자연스럽게 꼬리를 물고 상승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개발은 종합예술”이라고 말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소위 말하는 종합예수을 하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아직도 수많은 난관을 해쳐 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제주 부등 산의 흐름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어쩌면 주제  넘을 수도 있지만, 나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고객뿐만 아니라 멀리 서 제주 부동산 정보에 목말라하는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이 책을 집 필했다.


나는 2년여 전에『집 없어도 제주 부동산 사라』를 출간했는데, 이 후 제주 부동산 시장은 변화무쌍한 바다처럼 급격히 달라졌다. 그리 하여 독자 여러분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제주는 아직도 무한한 기능성 이 있는 곳이다. 소자본으로 가난을 벗 어나고자 하는 이들의 꿈을 이뤄줄 수도 있는 곳임과 동시에 행복한 삶을 이뤄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0여 년간   토지 전문 부 동산 일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나는 낯선 토지들을 많이 만나곤 한다. 제주는 그만큼 넓은 곳이고, 제주에는 좋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토지가 많다. 이 책이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해 여러분 스스로 노력하 다 보면 얼마든지 멋진 토지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에서 제2의 인생살이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꼭 조언해 드리 고 싶은 말이 있다. 제주 사람들은 그다지 배타적이지 않다. 그들이 배타적일 거라는 편견에 사로잡힌 순간 제주 사람들과 나 사이에 깊 고 험한 바디를 만들어놓을 뿐이다. 제주에는 아직도 '수눌음'이리는 품앗이 문화가 있다. '수눌음'은 '수눌어간다의 명사인데, '함께 품을 교환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제주 사람들은 농사일을 할 때 이웃끼리 서로 돌아가면서 도와주는 '수눌음'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 사람 들에게는 따뜻한 정이 있는데, 편견을 없애고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 제주 사람들과 나 사이에는 따뜻하고 잔잔한 바다가 펼쳐질 것이다.


제주생활과 육지생활의 다른 점은 '느림 '만 있을 뿐이다. 도시에서 매순간 바쁘게 살아온 이들에게 어쩌면 제주생활은 답답하고 따분할 수 있다. 하지만 각박한 도시생활을 뒤로한 채 새 삶을 꾸리려는 분들 에게 제주생활은 행복을 안겨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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